등록 : 2012.10.20 13:11
수정 : 2012.10.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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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녹색기후기금 유치 성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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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가 독일 본을 꺾고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했다.
기획재정부, 환경부, 외교통상부, 인천광역시 대표단측은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GCF 2차 이사회 직후 브리핑을 갖고
사무국 유치지로 인천 송도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탈락·득표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은 개발도상국들의 광범위한 지지와 주요
선진국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4개 GCF 이사국들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 인천 송도를 사무국 유치지로 결정했다. 투표는
6개 후보국 중 하나씩을 차례로 떨어뜨리고 마지막 2개국을 놓고 최종투표하는 '멀티플 라운딩'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사국들은 한국이 유치를 위해 제안한 건물·운영비 제공, 2017년까지 4000만 달러의 개도국 역량강화 지원 등이 GCF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충분하다고 판단,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로, 향후 기후변화 분야에서 개도국을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기후변화 장기재원 중 상당부분의 조달과 집행을 담당하게 되며, 장기재원은 공공·민간재원 등을 통해 재원을 늘려 나가 2020년부터는 매년 1000억 달러 규모로 조성할 계정이다.
박재완 장관은 브리핑에서 "GCF 2차 이사회에서 우리나라를 사무국 유치국가로 선정했다"며 "12월초에 열리는 카타르 기후변화협상에서의 인준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인류가 당면한 최대의 시대적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는데 있어서
우리나라가 센터로서 커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최근 우리나라가 신설한 글로벌녹색성장 연구소(GGGI)와
녹색성장기술센터(GTC)와 더불어 지식-기술-자금의 3요소간 협력 체제를 갖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GCF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유치되는 제대로 된 국제기구로, 대형 글로벌 기업 하나가 우리나라에 새로 들어온 것과 같은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지출·고용 효과에 더해 부수적인 회의·교통·관광·숙박·금융서비스 수요 증가 등의 부수적 효과가 있고, 우리 기업들이 기후변화 관련 프로젝트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GCF측과 협의해 구체적인 본부 협정을 확정하고, 국제금융기구 가입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규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무실 입주와 직원 이주에 따른 행정적인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정부는 국제사회에 약속한대로 제반 절차를 최대한 짧은 기간 내에 마무리 짓겠다"며 "GCF가 조기에 출범해 인류 공동의 당면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기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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