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육 교사연구회 발표회 현장

녹색교육 교사연구회 발표회 현장

“투발로 식수문제 심각한 상황”

2012년 03월 26일(월)

해외 녹색현장을 방문한 후 녹색성장과 관련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학교 교육 현장에 보급하고 있는 초·중·고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 난 24일 오후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교육 교사연구회 최종 발표회’에서 10개 교사연구회 회원들은 그동안 해외탐방을 통해 얻은 결과물들을 교과 과정에 다양하게 적용해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 24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열린 '녹색성장 인재육성을 위한 글로벌 녹색성장교육 교사연구회 최종 발표회'.  ⓒScienceTimse 이 들 10개 교사연구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2011년 글로벌 녹색성장 교사연구회 해외탐방 사전연수’에 참여한 후 결과 보고를 통해 우수 연구회로 선정됐으며, 24일 연구회 활동을 최종 보고 했다. ‘(U-我) 공존’ 연구회 최우수상 수상 한 국과학창의재단은 이승호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 등 6명의 심사진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서울의 최은혜(서강초), 임혜원(갈현초) 교사, 경기의 임정아(소일초), 최경아(소래초) 교사가 함께 참여한 ‘(U-我) 공존’ 연구회가 수상했다. 우 수상은 대전의 이보라(내동초), 남기희(내동초), 이주은(변동초) 교사와 충남의 노영수(마곡초), 임재형(신방초) 교사가 함께 참여한 ‘두발로, 투발로’ 연구회가 각각 수상했다. 정부 지원으로 ‘(U-我) 공존’ 연구회는 독일을, ‘두발로, 투발로’ 연구회는 투발루로 각각 탐방했다. ▲ ‘(U-我) 공존’ 연구회에 참여한 임혜원(서울 갈현초) 교사가 독일의 녹색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ScienceTimes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2011년 10월20일 글로벌 녹색성장교육의 창의적 콘텐츠 및 교수법 연구에 참여할 교사들을 공모했다. 모두 102개 팀이 응모했는데 1, 2차 서류심사를 통해 10개 팀을 선정했다. 최 종 선정된 10개 연구회는 서류상으로 제출한 해외탐방 계획에 따라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G Hoe'는 케냐를, '녹색감성동지’는 네덜란드를, ‘사라지는 호수’는 케냐와 챠드를, ‘초록교사 드림팀’은 필립핀을, ‘에코-그린자그’는 몽골을, ‘(U-我) 공존’은 독일을, 'Team, Echo Teachers!'는 호주를, '두발로, 투발로‘는 투발로를, ’스팀 & 쿨‘은 미국을, ’블루골드‘는 네덜란드를 각각 탐방했다. 연구회는 해외 탐방을 통해 각국의 환경보존 실태와 자연박물관, 학교, 과학관, 녹색연구소 등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됐다. ‘(U- 我) 공존’ 연구회에 참여한 임혜원(서울 북한산초) 교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독일 탐방기간 중 헬라부른 동물원, 바텐메어 국립공원 등을 방문해 자연물을 이용한 낮은 울타리, 코끼리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에너지 운영시스템, 새와 애완동물을 위한 휴식처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 자료를 활용해 일반 학급과 영재 학급, 체험학습, 아동 인성교육, 학교 환경교육, 봉사활동 등에 있어 적용이 가능한 녹색교육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 중인 커리큘럼은 다양한 검증을 거쳐 STEAM(융합인재교육)에도 적용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탐방 후 녹색교육 콘텐츠 제작 ‘두 발로, 투발로’ 연구회의 이보라 교사(대전 내동초)는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 피해국인 투발로의 상황을 소개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 주기가 과거 6~7년에서 2~3년으로 빨라지면서 농지 면적과 지하수 감수 등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팀 & 쿨’ 연구회를 통해 소개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녹색교육 교재들.  ⓒScienceTimes 이 교사는 두발로의 상황은 곧 지금의 지구촌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며, 두발로에서 가져온 자료를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와 관련 수업시간에 직접 적용이 가능한 내용들을 선별하고, 투발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태계 변화, 해수면 상승, 식량 문제 등은 또 다른 커리큘럼을 통해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한 ‘스팀 & 쿨’ 연구회의 김용근 교사(서울 용곡초)는 이날 발표회를 통해 최근 산불이 성행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전역을 둘러보고 현재 환경교육 단체들의 활동상황을 모니터링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환경교육 활동 등에 연결시켜주는 CREEC 네트워크와 샌프란시스코 시의 쓰레기 관련정책, 그리고 캘리포니아 대학 등 환경교육 실무자, 연구원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스팀 & 쿨’ 연구회는 현재 해외탐방 자료들을 기초해 ‘(더워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즐거운 초록 환경지도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 1월 ‘2012년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녹색성장교육 정착·확산 방안’을 발표하고, 그동안 추진해왔던 녹색성장교육을 내실화하는 한편 보다 강력한 지원체제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교사의 녹색성장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교육을 확대하며, 대학의 그린캠퍼스 운동을 확산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녹색성장교육 교사연구회의 해외탐방 프로그램은 교원의 녹색성장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03.26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