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육 (2010.8.6)
의의
녹색교육은 넓은 의미로는 학교와 평생 교육의 새로운 청사진으로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녹색생활 양식을 체득하는 것을 의미하며, 좁은 의미로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녹색성장에 필요한 실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학교교육을 뜻한다. 어느 경우에나 녹색성장 교육은 자연 환경과 어우러지는 삶의 방식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사회 변화를 녹색성장의 기준에서 판단할 수 있는 사고력을 보유하며, 지역 및 지구 환경 문제의 예방 및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시민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배경
우리나라는 일찌기 자연을 지키고 보존하는 자연보호,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는 초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도 반영되어 "환경" 교과가 신설되고 관련 교육과정, 교과서, 교사 등을 조직적으로 보급하고 양성하였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화와 소극적인 환경보존은 환경문제가 성장의 그늘에 놓이는 상황이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내게 되었다. 1987년 유엔 세계위원회는 <우리 공동의 미래> 라는 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이 필요하다고 성장제일 주의에 대한 반성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발전"은 많은 노력과 이론 정립이 이루어져 왔지만 성장과 발전을 강조하는 전지구적 흐름 앞에서 매우 느리게 대응하고 있었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북유럽 국가들은 성장을 추구하면서 환경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녹색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 수업에서 이 개념을 가르치고 실제 삶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결정하고 처리해야 할지를 미리 알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2009년 8월 교육과학기술부는 녹색성장 교육 활성화방안 보고에서 환경 교육, 지속가능한 성장을 아우르는 녹색성장 교육을 정의하고 그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였다. 그해 11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녹색교육사업단(단장 경희대학교 응용화학과 이영식 교수)을 선정하여 녹색성장 교육을 체계적으로 구현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녹색성장교육 사업단이라고도 불리는 녹색교육 사업단은 2009년 말부터 다양한 녹색교육 정책 개발과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책
녹색교육과 관련하여 최근 이루어진 국내 정책과 사업은 다음과 같다.
가. 녹색교육사업단 설립
2009년 11월 <환경과 녹색성장> 교과서 교육과정, 교과서 표준모델, 교원연수를 실시할 녹색교육사업단을 설립하였다. 녹색교육사업단의 운영체계는 아래 그림과 같다.
나. <환경과 녹색성장> 교육과정 개발 (2009.12)
고등학교 <환경> 교육과정에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을 새로 도입하여 <환경과 녹색성장>으로 교육과정을 확대 개편하였다. (참고자료 2) 새 교육과정에서는‘환경프로젝트’를 강조하여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프로젝트를 계획, 수행하고 결과물을 포트폴리오로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탐색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의,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새로운 교육과정에는 기존의 환경 교육과정과 중복되는 내용도 포함되었지만,‘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사회 에서는 녹색성장의 개념과 필요성, 발전가능성, 친환경 인프라 등을 다루고‘녹색사회로 가는 길’에서는 개인,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된다. 이 교육과정은 거의 모든 교과목과 연관되는 융합형 교과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론과 실천적인 측면이 함께 강조되는 특별한 성격을 띄고 있다.
다. <환경과 녹색성장> 교과서 표준모델 제작 (2010.7)
교육과정이 만들어지면 이에 따른 새로운 교과서가 있어야 2011년 1학기부터 현장에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녹색성장 교육에 대한 개념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개념과 철학, 용어 등을 정립하고,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과서의 모델을 제시하며, 일반인에게는 국가의 녹색성장 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교과서 표준모델의 제작 목적이다.
시기 적절하게 만들어진 교과서 표준모델은 관련 교과 교사들에게는 녹색교육 수업이나 프로젝트, 체험활동에 어떤 내용을 교육할지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표준모델은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집이나 보조교재의 예가 되었고, 교과서 출판사나 집필자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고 있다.
라. <환경과 녹색성장> 교사 선도연수 실시 (2010. 8)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준비되면, 이를 현장에서 가르칠 교사와 관련 전문가들에 대한 연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교사 선도연수가 진행되었다. 선도연수에는 환경교육 전문가, 녹색성장 전문가, 교과서 표준모델 집필진 등이 강사로 참여하여 전국 5개 대학소재 교육연수원에서 150여명의 교사들에 대해서 30시간 연수가 진행되었다. 선도 연수를 마친 교사, 장학사 들은 추후 일반 직무연수에 강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연수 내용은 촬영하여 온라인 연수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마. 녹색교육 리소스 센터 (Green Education Resource Center) 운영
녹색교육사업단은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얻어지는 자료들을 리소스 형태로 가공하여 웹 기반 디지털 아카이브 센터(http://www.gerc.or.kr/)를 운영할 예정이다. 녹색교육에 관한 관련 국내외 리소스를 저장(archive)하고, 수집, 분류, 편집하여 모듈 형태로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수 프로그램 개발, 리소스를 이용한 전자책 형태의 자료 보급,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방식의 리소스 저작권 확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기업, 단체, 전문가의 저작권 기부 유도 사업등을 계획하고 있다.
집필 - 이영식 녹색교육사업단장 (경희대 응용화학과 교수, yongslee@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