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속전기차 양산이 시작되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고속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지식경제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1호 소형 고속전기차인 `블루온(BlueOn)` 공개행사를 열고 2020년까지 100만대를 보급하는 내용등을 담은 새로운 고속전기차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애초 2017년으로 예정했던 중형 전기차 양산시기를 2014년으로 3년 앞당기고,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개발도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을 검토하고 서 2012년부터 추진한다.
지경부는 특히 2015년까지 국내 소형차 시장의 10%, 2020년까지는 국내 승용차 시장의 20%가 전기차로 바뀌도록 할 방침이다.
또 2020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와 220만대의 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2011∼2012년 공공, 2013년 민간 부문으로 전기차 보급을 순차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2012년까지 공공기관에 대당 2천만원 한도로 동급 가솔린차량과의 가격차 50% 수준에서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민간에 대해서는 취득ㆍ등록세 감면 외에 운행단계에서 각종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온실가스 감축량을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기차에 대한 혼잡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요금을 감면해 주는 정책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구매비율을 30%선으로 높이고, 자동차업체의 친환경차 판매비율을 7.5% 수준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단위의 충전소 등 충전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수립한 뒤 2020년까지 공공시설, 대형마트, 주차장 등에 충전기 220만대가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12년까지 환승주차장, 간선도로 및 공공주차장 등에 지자체가 설치하는 충전시설에 예산을 지원하고, 2013년 이후에는 민간이 설치하는 충전시설에 대해서도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배터리를 1∼2분 만에 바꿀 수 있는 배터리 교환소를 육성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내달 중 녹색성장위원회에 `그린카 로드맵`을 안건으로 올려 이 같은 정책 방향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이날 처음 공개된 블루온은 일본 미쓰비시의 `i-MiEV`에 이어 세계에
서 두 번째로 개발된 고속 전기차로, 1회 충전 후의 주행거리는 140㎞이고, 출발 후 가 속해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13.1초다. 최고시속은 130㎞, 가정용 완속충전기 기준 충전시간은 6시간, 공공용 급속충전기 기준 충전시간은 25분의 성능을
갖췄다.
이에 비해 `i-MiEV`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 130㎞, 제로백 16.3초, 최고시속 130㎞, 완속 충전시간 7시간, 급속 충전시간 30분이어서 성능 면에서 블루온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루온 개발에 참여한 업체는 현대차를 비롯해 인지컨트롤스, 뉴인텍, 경신공업, 유라코퍼레이션, 덴소풍성전자, 우리산업, 만도,
SK에너지, 효성, 한라공조 등 대-중소 부품회사 44곳이다. 국산화율 90%를 달성했고 연말까지 이를 100%로
끌어올릴계획이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