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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그린에너지 연합전공녹색교육 리소스/에너지 2010. 7. 23. 10:57
재학 중 학비 걱정 없고, 졸업 후 취업 걱정 없고
사람은 살면서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나는 그 중에 한번을 잡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내가 대학을 입학할 시기에 '그린에너지 연합전공'이 신설됐고, 원서를 넣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린에너지 연합전공'에 다니고 있다고 말하면 "그런 과가 있어?"라고 물어 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린에너지'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린에너지'라는 분야가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만큼 떠오르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꿈만을 좇으며 대학을 선택하기에는 현실적인 요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과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실적인 조건들 역시 최고였기 때문이다. 대학을 선택할 때 보게 되는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역시 취업문제와 학비문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나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 과는 원하면 대기업 LG에 취업을 보장한다. 취업 삼수 사수도 모자라 N수가 허다한 시점에 취업걱정 없이 맘 편하게 대학 생활을 할 수가 있다는데 어떻게 혹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 4년간 전원 학비가 전액 면제 된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도 제공되고, 성적에 따라서는 학기당 120만원의 교제비도 지원된다. 사실 원서를 쓸 때까지도 대학생활을 하는데 얼마나 큰 돈이 드는지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대학에 와서야 '합격하기만 하면 부모님이 당연히 알아서 해결해 주시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이었는지 깨달았다.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비싼 학비 때문에 푸념할 때나, '우리 아들은 돈 한 푼 안들이고 학교 다니는 효자'라고 자랑 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아! 학비는 현실이구나'라고 몇 번이고 되새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다면 '연합전공'의 '연합'이라는 두 글자였다. '연합'이라는 단어에서 스멀스멀 풍겨져 나오는 공포감. '연합전공'이란 말 그대로 2개의 전공을 공부해서 2개의 학위를 취득한다는 것이다.
그때의 나는 2개의 학위를 한번에 취득할 수 있다는 밝은 면을 보기 보다는 '공부를 2배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학생들이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실제로 한 개의 학위를 취득하는데 필요한 학점과 거의 비슷한 학점만 이수하면 2개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 때문에 나는 지난 학기 동안 행복했고, 앞으로도 행복할 예정이다.
좀 더 소개해보자면 그린에너지 연합전공의 경우 '기계공학부 첨단기계전공' '디스플레이 화학공학부' '신소재공학부' '물리학과' 등 4개의 학부·과 중 자신에게 맞는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 하나를 '그린에너지 연합전공'으로 선택하게 돼 있다.
각자의 과에만 할당된 강의는 각자의 학부 동기들과 듣게 되지만, 수업의 대부분인 '그린에너지 연합전공' 수업은 연합전공 학생들이 모두 모여 듣는다. 본인 하기 나름이지만 다른 일반 과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사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영남대 '그린에너지 연합전공'으로 오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실현시켜줄 테니까.
[자료출처]
조선일보 2010. 7. 2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21/20100721014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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