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차 i10 기반 그린카 출시 예정녹색교육 리소스/삶의질 - 기타 2010. 8. 1. 08:54현대·기아차 i10 기반 출시
7시간 충전으로 160㎞ 주행
“그린카에 사활” 로드맵 내놔
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실용화 방안이 곧 국내 도로 위에서 펼쳐지기 시작한다. 현대차는 한번 충전하면 160㎞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가 시속 130㎞에 이르는 고속전기차를 다음달부터 국내에 첫선을 보이고 올해말 미국과 내년초 국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산 고속전기차 첫선 현대·기아차의 첫 전기차는 유럽과 인도 등에서 팔리는 경차 ‘아이텐’(i10·사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다음달 말 공공기관에 30대가 시범 보급되는 이 전기차는 50㎾ 교류 인덕션모터에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한다. 이 차량은 급속 충전에 30분, 완전 충전하는 데 7시간이 걸린다. 연료보급의 실용성에서 올해부터 도로주행이 허용된 저속전기차에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뛰어나다. 한번 충전에 160㎞를 달릴 수 있어, 웬만한 거리라면 추가 충전 없이 다닐 수 있다. 최고 시속도 130㎞로, 고속도로를 주행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현대·기아차는 이 전기차를 올해 공공기관 중심으로 시범 운행한 뒤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내년에는 아이텐 전기차 뿐만 아니라 기아차 모델을 기본으로 한 전기차 양산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모델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현대차의 유럽형 모델 ‘벤가’가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 첫선을 보인 벤가 전기차는 고효율 전기모터와 24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채용해 한번 충전에 180㎞를 갈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140㎞에 이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이 11.8초 밖에 걸리지 않는 등 뛰어난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 그린카는 선택 아닌 생존경쟁 현대차가 올해 말 미국 시장에 내놓을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국산 기술로 만든 판매용 차량으로는 첫 ‘그린카’다. 지난 3월 뉴욕모터쇼에 등장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기존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와 달리 ‘하드타입 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하드타입 하이브리드란, 전기모터만으로도 달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뜻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4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30㎾급 모터와 하이브리드용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데 9.2초 걸려, 가솔린 차량 못잖은 성능을 보이면서도 연비는 20㎞/ℓ로 효율이 높다. 가격은 미국에서 기본모델이 2만60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케이(K)5 하이브리드도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2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를 콘센트에서 직접 충전하는 하이브리드 차량)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충전해 달리는 수소연료전지차도 2012년이면 소량양산이 시작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이렇게 그린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회사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각국의 연비·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무공해차량 의무 할당 판매제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카 개발에 뒤처졌다가는 한순간에 쇠락할 수도 있다. 각국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09년부터 친환경차 관련 제조업체에 대규모 세제 혜택과 함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2009년부터 정부 주도로 총 210억엔 규모의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시작했고, 유럽연합(EU)도 50억유로의 예산을 마련해 다양한 친환경 차량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 친환경 자동차는 자동차기업의 존폐를 결정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았고 우리도 그에 따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참고자료]
한겨레신문 기사
http://www.hani.co.kr/arti/economy/car/432888.html
'녹색교육 리소스 > 삶의질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소비자 (0) 2010.09.05 헷갈리는 탄소포인트제 (0) 2010.07.27 플 라스틱 물병 등으로 만든 ‘플라스티키’호 (0) 2010.07.27 버려진 페트병 섬유로 재탄생 (2) 2010.06.24 슈퍼 단열재 - 에어로젤 (0) 201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