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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총회 개최카테고리 없음 2012. 11. 3. 22:04
지속가능한 발전의 로드맵을 세우다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총회 개최
2012년인 올해는 ‘Rio+20(유엔지속가능개발회의)’과 ‘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WCC)’, 그리고 ‘제 12차 UN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UNCBD COP12)’ 등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주요 아젠다가 국제적으로 논의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 31일(수)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해결책의 모색과 확대Scaling Up Solutions)'라는 주제로 열린 ‘2012 WBCSD(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서울총회’. 녹색성장 해법 제시와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ScienceTimes
동 시에 국내에서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출범과 ‘녹색기후기금(GCF)’의 유치 등 지속가능발전 관련 이슈를 사회 전반에 확산하고, 국제적으로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나라 녹색산업계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녹색산업의 해법을 제시하고 전략을 논의하는 기회
이처럼 녹색성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전 세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글로벌 녹색경제 가속화를 위한 산업계의 해법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전략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을 하는 자리가 서울에서 마련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 난 3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전 세계 200여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해결책의 모색과 확대Scaling Up Solutions)'라는 주제의 ‘2012 WBCSD(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서울총회’가 개최됐다.▲ 기조연설 중인 반기문 사무총장 ⓒWBCSD
지 속가능한 발전과 관련된 세계 최고권위의 연례 재계 정상회의인 WBCSD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그리고 생태보전 등의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전략을 수립하는데 뜻을 같이하는 글로벌 기업 CEO들의 협의회로서, 녹색성장과 관련된 기업의 입장을 국제기관과 사회에 대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단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Rio+20 에서 기업의 지속가능발전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인 가치 창출을 통해 한 단계 더 높아진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50년을 향한 녹색산업의 비전을 제시
이 번 서울총회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가능한 2050년의 비전 구현을 위해 산업계가 실천해야 할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WBCSD가 수립한 '비전 2050' 보고서의 평가를 바탕으로 단계별 실천사항들을 실행력 있는 공공정책으로 전환시키는 시도를 한 것이다.
‘비전 2050’ 보고서에서 제시된 구체적인 실천사항들은 이번 서울총회에서 첫 번째로 소개되는 ‘Changing Pace'라는 결과물로 나왔는데, Changing Pace에는 산업계가 제시하는 솔루션이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7가지의 새로운 정책요소가 포함돼 있다.▲ Changing Pace 구현을 위한 7가지의 정책요소 ⓒWBCSD
이 와 관련해 ‘Changing Pace, 녹색경제 촉진을 위한 산업계 정책제언’을 주제로 ‘클로드 휘슬레(Claude Fussler)’ UN Global Compact 특별고문을 비롯하여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 (Kris Gopalakrishnan)’ 인포시스 회장과 ‘브루노 라퐁(Bruno Lafont)’ Lafarge 그룹 회장 등이 주요 발제자로 참석한 오전의 전체회의에서는 Rio+20회의를 통해 대두된 글로벌 선결과제에 대한 실행전략, 즉 해결책(solutions) 확대를 위한 정책방향이 논의됐다.
여기서 Changing Pace 구현을 위한 7대 정책 요소로는 ‘목표 설정’과 ‘커뮤니케이션 및 교육’, 그리고 ‘정책/규제 수립’과 ‘재원 운영’, ‘투자’, ‘모니터링’, ‘조정’ 등이 제시됐다.
2050년의 교통 및 식량 비전은?
오후에 계속된 분과별 주제발표 시간에서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은 테마는 안전하면서도 탄소 배출이 적은 지속가능한 운송 매커니즘인 ‘저탄소 교통수단(Mobility 2.0)’ 프로젝트였다.
이 날 논의된 2050년의 교통 분야 비전을 살펴보면 2050년에는 수송규모가 승객수와 화물 모두가 2배 이상 늘어나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0에 가까워지며 부정적인 환경적 영향 또한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돼 있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60-70%가량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차량의 질소산화물과 미립자 배출량도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비전은 총 6개의 교통요소를 통해 구현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첫째로 ‘지능형교통시스템(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으로의 전환으로 편리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점이었고, 둘째로는 차량 흐름을 관리하는 에코 드라이빙의 스마트 사용이 촉진된다는 점이 거론됐다.▲ 총회에서는 2050년을 향한 녹색산업의 비전이 제시되었다. ⓒScienceTimes
셋 째는 가벼운 소재와 뛰어난 기체 역학, 그리고 엔진 효율성을 지닌 고효율 항공기체나 전기자동차처럼 신기술 개발시 에너지 효율성이 증가된다는 점이 제시됐고, 넷째는 소형화, 경량화, 저탄소 연료 등의 혁신을 통해 일반 차량의 온실가스 집약도를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는 점이 꼽혔다.
그 외에도 도로화물과 항공, 그리고 해운교통의 경우 온실가스 집약도가 50% 정도 감소될 것이라는 계획(다섯 번째), 저탄소 소재를 사용한 지속가능한 바이오연료와 수소 및 전기 연료로의 에너지 대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여섯번째)이었다.
한편, 식량과 목재에 대한 분과에서는 인구 급증에 따른 식량과 목재에 관한 급격한 수요증가가 가져오는 사회적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과 비즈니스의 기회가 논의됐는데, 이 분야의 2050년 비전을 보면 21세기형 녹색혁명으로 인해 증가된 인구에도 불구하고 영양요구량과 에너지수요량이 충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비전이 가능한 요인으로 새로운 작물 품종과 신기술로 인해 추가적인 토지나 용수 사용 증가 없이 농업 생산량을 현재의 2배로 증대되고, 황폐화된 토지를 식량과 바이오연료 작물 및 목재 생산용 토지로 복원하는 사례가 전 세계에 보편화될 것이라는 예측에서 기인했다.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11.01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