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은 강우가 지표면에 도달한 후 중력에 의해 표고가 낮은 저지대로 흘러내려 오면서 합류되어 형성되는 환경이므로 지형에 의해
형태가 만들어지며 또 반대로 물에 의해 지형이 변화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천의 지형(땅의 생김새)과 유수(물의 흐름)는 밀접한 상호관계를 형성하며 하천의 환경을 결정합니다.
하천직강화 공사는 사람이 하천주변으로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비롯되었습니다. 매년 발생하는 홍수와 범람으로 하천변에 살던 많은
사람들의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발생하였고 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축조하고 홍수시 하천수를 하류로 빨리 내려보내게 함으로서 범람을
방지하고자 하도의 형태를 최대한 직선의 형태로 개수하게 됩니다. 이것이 도시하천의 개수공사의 표준적인 모델이 되어 전국의 하천이
이러한 방식으로 직강화 하천으로 변모된 것입니다.
그러나 물은 원래 사행하며 흐르는 특성이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인위적으로 곧게 흐르게 만드는 경우는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물의 흐름과 지형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주변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하천직강화공사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안고있습니다.
1. 하천수가 하류로 빨리 이동하므로 유량의 유지가 어렵고 하천의 건천화를 초래
2. 홍수시 유속이 빨라져 하류부에 범람을 초래
3. 사행하천에서 형성되는 사주부, 수충부, 여울과 웅덩이 구조가 상실
4. 하천식생의 서식구조 상실로 생태계 기반환경이 무너짐
5. 유량유지와 하상경사의 완화를 위해 횡단구조물(보, 낙차공 등)의 설치가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어류 및 물질의 이동통로가 단절
6. 자연하천의 비대칭단면 구조가 대칭단면구조로 전환
7. 유수에너지에 의해 호안기단부의 침식 및 세굴이 발생
이외에도 직, 간접적으로 미치는 생태계 훼손의 문제점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입니다.
현재 이미 직강화된 하천의 제내지는 대부분 건물, 도로 등 사유지인 경우가 많아 범람원의 토지를 매입하여 하도의 사행화를 이루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기존의 하도는 유지한 채 하도내의 생태적 복원을 꾀하는 여러 방법의 자연형하천공법이
시도되고 있는 것입니다.